기존 한강변 아파트는 한강 조망권 유무로 희비교차가 컸다. 그러나 서울시가 지난달 29일 ‘한강변 관리 기본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한강변 단지들은 개선된 한강 생활권에 대한 선호도 차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강변 관리 기본 계획은 한강과 주변 0.5~1㎞ 범위(면적 82㎢, 서울시 총면적의 13.5%) 지역의 자연성 보존, 접근성 개선, 도시경관, 토지이용에 관한 관리 원칙을 담았다.
서울시는 한강 둔치 면적의 11.7%에 달하는 104만7000㎡에 한강숲을 조성하고 전체 호안(하천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구조물)의 약 70%를 자연형으로 전환해 복원할 계획이다.
또 주거용지가 85% 이상을 차지하는 한강변에 수변공공용지 70여 곳, 약 140만㎡를 확보해 가족여가와 문화시설을 유치한다. 한강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간선도로 위쪽에 덮개공원이나 다리를 설치해 보행길을 확보하고 녹지 공간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팀장은 “서울시의 이번 발표로 한강에 녹지와 문화시설이 늘어나면 한강 생활권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한강변 아파트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면서, 한강 조망권보다는 한강 생활권의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음달 중 GS건설이 서초구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신반포자이’(607가구 중 153가구가 일반분양)는 반경 500m 거리에 반포한강공원이 위치해 도보로 한강의 다양한 문화·여가 시설을 즐길 수 있다.
GS건설이 성동구 행당6구역을 재개발한 ‘서울숲 리버뷰 자이’(1034가구 중 294가구가 일반 분양) 역시 한강산책로와 한강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한강 생활권 단지다. 중랑천과 서울숲도 인접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췄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분양 중인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3658가구 중 84가구가 일반분양)는 한강시민공원, 고덕산, 고덕천 등이 인접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중 마포구 망원1구역을 재개발한 ‘망원1구역 아이파크(가칭)’(375가구 중 188가구가 일반분양)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도보 10분 거리에 망원한강공원이 있는 한강 생활권 단지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