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교보생명이 선보인 '내 마음 같은 교보CI보험'이 출시 6주 만에 가입자가 1만3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이 판매한 CI(중대질병 보장) 보험 중 절반가량이 이 상품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 같은 판매 속도는 일반적인 인기 신상품에 비해 두 배가량 빠르다"며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오랫동안 보험을 유지하는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해지환급금 적립 방식을 바꿔 기존 CI보험보다 보험료를 7~19% 낮춘 것이다. 기존 보장성보험은 가입 시점에 정해진 예정이율로 최저 해지환급금을 보장해준다. 예를 들어 가입 시 예정이율이 3%였다면 중간에 보험을 해지하면 3%의 이자를 붙여 환급금을 받게 된다. 하지만 교보생명의 신상품은 시중금리에 따라 변동하는 공시이율(매달 1회 변경)로 해지환급금을 지급한다. 이 때문에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내려갈 경우 해지환급금이 기존 상품보다 줄어들 수 있지만 중도에 해지하지 않고 오래 계약을 유지하는 고객은 저렴한 보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윤영규 교보생명 상품개발팀장은 "생명보험 본연의 보장 기능에 역점을 두고 보험료를 줄인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내 마음 같은 교보CI보험은 사망 보장은 물론,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 중대한 질병과 중증치매 등 장기 간병상태를 평생 보장하는 등 기존 CI 상품의 혜택은 그대로 담고 있다.
만약 금리가 올라가면 해지고객도 혜택을 받게 되지만 판매사 입장에서는 불리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는 투자 수익을 통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에 이어 삼성생명이 출시한 통합유니버설LTC종신보험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6일 출시한 이 상품은 9일(18일 기준) 만에 1만1000여 명이 가입했다. 이달 들어 삼성생명이 판매한 총 50개 상품의 가입자 중 이 상품 가입자가 5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생명은 최저 해지환급금 지급 보증 유무에 따라 상품을 1,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