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잠실 대우 레이크월드’ 전용면적 164㎡ 시세는 10억원에 이른다. 반면 롯데월드몰에서 차량으로 20분 정도 거리인 ‘송파 롯데캐슬파인힐’ 시세는 8억원이 조금 안된다. 두 아파트가 같은 1개동 규모에, 비슷한 면적(163㎡), 비슷한 입주시기(2003년)를 가진 점을 생각하면 차이가 많이 나는 셈이다.
이런 현상은 다른 지역에서도 찾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걸어서 10분 거리인 판교 봇들마을 8단지와 30분 거리인 2단지 전용면적 84㎡를 비교해도 가격 차이가 2억원 가까이 난다.
대형 쇼핑시설 근처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것은 부동산 업계에선 하나의 정설이다. 대형 쇼핑시설이 들어선 지역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시설 연계성이 뛰어나고, 인근에 편의시설도 많이 들어서는 게 장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대규모 쇼핑몰이 가까운 새 아파트가 공급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이런 조건을 갖춘 단지들이 잇따르고 있어 실거주 측면에서 접근하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이 분양 중인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는 두 개의 큰 쇼핑센터를 끼고 있다. ‘NH 농산물 유통센터’가 문을 열었고 바로 옆에는 신세계 복합 쇼핑몰 개발이 한창이다. 이웃한 원흥지구에는 글로벌 가구업체인 이케아 2호점도 개관한다.
롯데건설이 공급하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은 단지 안에 초대형 쇼핑몰이 들어선다. 단지 안에 위치할 초대형 쇼핑몰은 연면적 16만615㎡로 국내 백화점 규모 순위 7위인 신세계 경기점(17만㎡)과 비슷하다. 롯데마트·롯데시네마를 비롯한 롯데의 다양한 쇼핑센터가 입점해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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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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