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송년의 날 행사에선 '계좌이동제, 인터넷은행, 핀테크' 등 최근 금융계에 등장한 새로운 화두들이 대화의 중심이 됐다. 이날 행사에는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을 비롯해 국내 보험·카드·증권사 대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인 300여 명이 총출동했다.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금융위가 풀어놓은 메기 2마리인 '계좌이동제'와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계의 분수령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금융 만족도와 관련해서 계속 우간다와 비교돼 아쉬움이 있는데 내년 금융산업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올 한 해는 금융개혁의 한 해였다"며 "지금까지 금융개혁이라는 집을 잘 설계했으니 앞으로 그 이행에 모든 금융인들이 적극 참여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저금리·저성장으로 금융계의 대내외적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금융인들이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진웅섭 원장은 "무엇보다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가계부채에 대한 건전성, 금융 시장에 대한 자율성, 새로운 부가가치 확대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일본 재계 최고 부자인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은 마음이 약해 '나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자기 최면을 걸면서 살아왔다고 한다"며 "내년에도 가계부채와 수입 감소, 중국 성장 둔화 등 대내외적인 걱정거리가 많지만 한국 경제와 금융계가 이런 자기 최면을 걸면서 굳은 다짐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올해 금융업계를 빛낸 최고경영자를 가리는 대한민국 금융대상 시상식이었다.
[박윤예 기자 / 오찬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