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뱀, SH엔터 지분 100% 인수

'프로듀사' '올인' 'K팝스타' 등을 제작한 코스닥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가 SH엔터테인먼트그룹을 인수했다. 덩치를 키운 초록뱀은 최대주주인 홍콩계 글로벌 미디어 그룹인 DMG그룹과 협력해 내년에 중국 드라마 6개를 제작·유통하는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8일 초록뱀은 SH엔터테인먼트그룹 주식 21만8895주(지분 100%)를 38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59.07%에 해당하는 규모며, 초록뱀은 이를 위해 무기명식 무보증 국내 사모 전환사채(CB)를 379억원 규모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SH엔터테인먼트그룹은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 남희석 김신영 등 방송인·개그맨들이 소속된 예능 제작사 A9미디어, 모델 에이전시인 파워엠이엔티를 보유하고 있다. 초록뱀은 국내 드라마와 예능 제작사 중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3사를 흡수한 것이다. 같은 날 초록뱀과 DMG그룹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50층 프로미나드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오빙 중국 DMG그룹 대표와 윤기태 초록뱀미디어 대표가 참석했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