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각) 유가 하락이 지속된 가운데 중국 무역 지표가 부진하면서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04포인트(0.90%) 떨어진 1만7571.4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26포인트(0.64%) 내린 2063.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7포인트(0.07%) 하락한 5098.24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지속된 유가 하락과 중국 무역 지표 부진이 주가 하락을 이끈 요인이 됐다.
잭 애블린 BMO 프라이빗 뱅크 수석 투자 담당자는 "유가 하락과 꽤 부진했던 중국 무역 지표가 복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통화정책 변화와 성장 둔화를 경험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시장 변동성은 놀라운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 지속에 하락했다. 다만,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발표를 하루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거래로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센트(0.4%) 낮아진 37.51달러에 마쳐 사흘 연속 떨어졌다.
유가는 이날 한때 37달러 아래로 내려앉으며 2008~2009년의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반발 매수로 급반등하기도 했지만, 상승 마감하지는 못했다.
중국의 11월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줄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9% 감소뿐만 아니라 전월치 3.6% 감소보다도 낮은 수치다. 11월 수입도 작년보다 5.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관련 지표들도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1월 미국의 소기업들의 신뢰도는 판매 성장과 순익 우려로 하락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1월 소기업낙관지수가 전월의 96.1에서 94.8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11월 향후 6개월 동안 판매가 강할 것으로 기대한 소기업 오너들의 비율은 5포인트 하락했다. 소매판매는 지난 8월 이후 변화가 없었다.
지난 10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는 전월 553만명에서 538만명으로 감소했다.
10월 고용은 전월의 508만명에서 514만명으로 증가했다.
업종별 주가 등락폭은 소재업종이 1.9%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산업업종도 1% 이상 떨어졌다.
다만 헬스케어업종은 생명공학주 상승에 힘입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에너지 관련 종목인 엑손모빌이 2% 이상 급락하며 전일에 이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고급 주택건축업체 톨브러더스의 주가는 7% 이상 급락했다. 이 회사의 회계연도 4분기 순익이 월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톨브러더스는 4분기 순익이 1억4720만달러(주당 80센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회사의 주당 순익을 84센트로 전망했다.
채권과 원자재 트레이더 등을 포함해 1200명의 감원 소식이 전해진 모건스탠리의 주가도 1.7%가량 내림세를 보였다.
멕시코 음식 전문점인 치폴레는 보스턴 칼리지 학생들이 치폴레 음식 섭취 후 대규모 복통 증세를 보인 데 따라 1.7% 내렸다.
유럽의 주요 증시도 중국 무역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42%,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95% 떨어졌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 역시 1.57%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11.11% 상승한 17.6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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