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기예금 실질금리가 세후 1.4% 이하로 떨어졌다. 1억원을 투자해도 매월 11만6000원 가량을 받는 셈이다. 전통적으로 자산가의 기준이라고 통칭되는 자산 10억원을 투자하더라도 예전처럼 부유한 노후는 생각하기 어렵다. 부동산 투자도 마찬가지다. 인기 있는 상가지역의 월세수익률은 5%대만 되어도 대박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여기에 취등록세와 관리비용을 생각한다면 아무리 좋은 입지라도 3~4% 대에 머물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다는 보장도 없어 원금 손실의 위협또한 예전보다 월등히 높아졌다.
이제는 무엇을 투자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높아졌다.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자산가들의 집결지라고도 불리는 도곡동에 위치한 강남WM센터를 찾았다. 마침 최근 토지개발보상금 11억원을 수령한 김기은(만 59세)씨가 은퇴생활자금과 절세상품에 대한 상담이 한창이다.
IBK기업은행 강남WM센터는 우선 증여부터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모든 수익에는 리스크가 동반되지만 리스크 없는 유일한 수익이 바로 절세이기 때문이다. 직계존속에게 증여하는 증여공제액이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조정됐고, 배우자에게는 6억원까지 비과세로 증여할 수 있어 조기증여를 통해 증여자의 소득을 감소시키고 증여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수증자에게 귀속시킬 수 있다. 5단계 누진세율 구조인 종합소득세 체계하에서 소득의 감소로 인해 세율구간이 낮춰지는 경우 그만큼 절세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요즘같은 저금리시대에는 단순히 예금만으로는 물가를 이기기도 벅차다. 재테크 수익률이 물가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인데, 자산가치가 점차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적금 이외에 일부를 양로보험으로 불입할 것을 제안한다. 경로우대 상품같은 이름의 양로보험은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달리, 15세부터 70세까지 가입 가능한 전연령층 대상 상품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최저보증이율이 2.75%~2.85%까지 된다는 점(보험사에 따라 공시이율은 상이함)과 비과세상품이라는 것이다. 현재 공시이율은 3% 수준으로 매월 금리가 변동돼 금리상승기에는 같이 상승하고 하락기에도 같이 하락하지만 최저보증이율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거기다 5000만원까지는 예금자보호가 되고 만기 10년이상 유지시 비과세 혜택이 가능하며, 납입금액의 2배까지 추가 납입을 할 수 있어서 안정적으로 목돈을 모으려는 이들에게 유용한 상품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은퇴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하지 못했다면 즉시연금보험을 활용해볼 만 하다. 즉시연금보험은 만 45세 이상의 가입자가 목돈을 넣어두면 가입 후 1개월부터 매월 이자를 받는 구조로, 은퇴 이후에 현금흐름이 불확실한 이들에게 필요한 상품이다. 공시이율은 연 3% 내외(보험사에 따라 공시이율은 상이)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금리가 하락해도 일정 수준을 보장해주는 최저보증이율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기업배당 촉진정책으로 배당주의 시대는 지금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진국의 평균배당성향이 30%인데 비해 우리나라의 기업배당 성향은 15%대에 불과해 앞으로 관련 종목이나 펀드의 수익률은 계속해서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공모주 시장은 공모 기업수가 60~70개, 공모금액은 약 2조원으로 상반기의 10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제주항공을 비롯한 제약·바이오 등 관련 기업군 공모주가 10개 이상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올 연말까지 짭짤한 재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 IBK기업은행 강남WM센터는
↑ 왼쪽부터 오성섭 IBK기업은행 강남WM센터장, 이문주 PB팀장, 백선경 PB팀장, 김미숙 부센터장, 김필점 PB팀장, 이병준 PB팀장, 김광선 센터장. <사진제공=IBK기업은행> |
오성섭 센터장은 하나은행PB를 거쳐 현재 기업은행에서 수많은 고객을 보유한 PB로 자산관리사업을 선도해 온 개인금융 전문이다. 김미숙 부센터장은 다년간의 강남 주요점포 PB경력과 전문적인 자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예금왕과 PB마스터상을 수상했다. 김필점 PB팀장은 PB경력 11년차의 베테랑으로 CFP(국제재무설계사), FP, 외환전문역 등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한 자산관리전문가다. 백선경 PB팀장은 자산관리 분야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와 열정적인 업무처리로 골수 팬 고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김광선 센터장은 증권사 입사 이후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PB영업에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