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내일 한미 FTA 협정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조속한 비준을 촉구할 예정이지만, 미국의 대선 변수로 인해 비준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미 백악관 측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 등 경제문제에 대해 많은 언급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의회에 비준을 요청해 놓은 한국과 페루, 파나마, 콜롬비아 등 4개국과의 FTA 합의안 처리가 늦춰질 경우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조속한 비준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의 이러한 움직임과 달리 선거전에 돌입한 미 정치권이 FTA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비준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며칠전 국무부에서 자유무역과 관련해, 양당의 의견 합의를 유지하는데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전통적인 자유무역 지지세력인 공화당원들조차 지지가 흐트러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기존 FTA의 재평가를 요구하
클린턴 의원은 21세기 무역문제에 대한 적절한 검토가 이루어질때까지 새로운 FTA 체결은 잠정 보류해야 한다고 말해 한미 FTA의 의회 승인 반대를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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