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중에서는 아파트를 주로 공급해왔던 국내 한 대형건설사가 ‘마을’을 짓겠다고 밝혔다. 중산층 대상으로 공급하는 8년 장기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사업을 통해서다.
대우건설은 13일 동탄2신도시 A14블록에 공급하는 뉴스테이 기업형 임대주택인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의 개념을 밝혔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기존 공급이나 분양, 임대관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마을공동체 형성까지 힘쓰겠다는 설명이다. 하드웨어(아파트)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공동체)까지 만들고 유지되도록 꾸준히 지원한다는 것.
조상욱 대우건설 CS팀 과장은 “국토부에 뉴스테이 제안을 했던 올해 6월에 마을공동체 개념을 넣었다”며 “지난 11월 말 국토부가 발표한 ‘공동체 문화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매뉴얼’은 대우건설이 구성한 마을공동체 개념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마을공동체 형성부터 운영까지 건설사가 참여하는 뉴스테이
그렇다면 마을공동체란 어떤 개념일까. 대우건설은 현재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마을, 수원시 팔달구 꽃뫼버들마을,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 등이 모델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들 공동체는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곳도 있고, 또 일부는 정부 혹은 지자체가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만들기 시작한 지역들도 있다.
특히 성미산 마을은 서울의 대표적인 마을공동체 중 하나로 1994년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공동육아 방식을 모색하다가 만들어졌다. 경기도청 따복공동체 정책의 운영 모델인 수원 꽃뫼버들마을은 아파트 화단에서 시작된 교육 및 육아 고민들이 모여 주민들의 자발적인 스터디 모임이나 공부방모임 등이 만들어진 형태다.
↑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마을공동체 프로그램 운영방안 [자료 대우건설] |
원활한 생성과 운영을 위해 우선 대우건설은 우선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따복공동체지원센터 등 지자체와 연계해 마을공동체 자문 및 운영방안에 대한 조언을 받는 동시에 마을활동가 지원과 입주민 교육 등의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다.(내년 1월 MOU 예정)
마을활동가는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재능기부 특별공급 20가구를 공동체 운영 및 재능을 나눌 수 있는 입주민으로 받을 방침이다. 이들은 일정 분야에서의 경력 및 전문성 뿐만 아니라 마을 활동가로 어떻게 활약할 것인지를 계획한 일종의 자격심사를 통해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입주민들이 어학교실, 독서토론, 악기교실, 공부방, 나눔센터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세웠다.(렛츠 플레이, 쉐어, 가든, 케어, 스터디, 쿡 등 총 6가지 프로그램) 물론 금전적인 부분 포함이다. 임대관리를 맡는 대우건설의 자회사인 푸르지오서비스가 상가임대료, 주차장 운영 수익, 계절창고 임대 수익 등의 단지내 시설 운영 수입과 지자체 지원금 등을 모아 기금을 만들어 적립해 사용한다.
조 과장은 “운영의 투명성을 위해 기금은 주기적으로 회계감사를 진행하고, 만약 기금이 부족할 경우 대우건설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화성시에서 프로그램별로 연간 500~6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대보증금 최대 2억원 예정…기금 확보해 안정적으로 마을공동체 운영
총 1135가구로 지어지는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의 주거비는 59㎡ 기준 임대보증금 최대 1억5000만원에 월임대료는 20만원 중후반, 72㎡는 보증금 1억8000만원에 임대료 20만원 후반~30만원 초반 정도, 84㎡는 2억원에 임대료는 30만원 중후반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관리비는 3.3㎡당 5000원 선이 될 예정이다.
이 부분에 대해 대우건설 측은 “이는 보증금을 최대로 해 월세를 낮춘 가격이고, 입주자들의 선택할 수 있도록 5가지 가격대로 나눌 예정”이라며 “동탄2신도시 인근(A29 블럭)의 전세시세에 맞춘 수준으로 오는 18일 모델하우스 오픈 전까지 국토부와 협의를 더 해야해 아직 확정된 금액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단지 배치도 [자료 대우건설] |
대우건설 측은 “기존 대형건설
[동탄2신도시 =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