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기후협약 합의로 국내 대체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신성솔라에너지는 전날보다 2.47% 올랐고, 풍력발전 설비업체 동국S&C는 1.87%,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에스에프씨는 2.82% 상승했다. OCI(0.81%) 웅진에너지(1.49%) 등도 강세를 보였다. 풍력에너지 관련 업체인 용현BM은 29.86%까지 오르며 최고 수혜주로 부상했다.
지난 12일 파리기후협약이 195개국 승인으로 합의를 이뤄내면서 이 같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번 협정은 선진국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졌던 1997년 교토의정서와 달리 195개 당사국 모두가 지켜야 하는 첫 전 세계적인 기후 합의다. 파리기후총회 합의문은 교토의정서가 종료되는 2020년 이후 적용될 예정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저탄소 에너지원 사용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0% 이상으로 올리려면 관련 사업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친환경차 관련 업체들 주가도 올랐다. 대표적인 친환경차 관련주로 꼽히는 한국단자가 8.0% 상승했고 한온시스템(2.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협정은 주로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협정 이후 친환경차에 대한 각국 간 정책 공조가 빨라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