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보험 업종이 반색하고 있다. 금리가 올라가면 보험의 투자수익률이 개선되기 때문에 보험업종은 은행과 함께 금리 인상에 따른 대표 수혜주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보험업종 지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 분위기가 고조된 이달 들어 3.4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1% 가량 하락하고, 같은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은행 지수가 1.55% 빠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이날에만 2.25% 뛰었다. 한국시각으로 다음날 새벽 발표되는 FOMC에서 금리 인상이 임박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종 내 개별종목 역시 우선주를 제외한 전 종목이 고르게 올랐다.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에 본격적인 반등장이 올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는 가운데 수혜업종 찾기에 나선 투자자들이 보험주에 눈을 돌린 것도 지수를 밀어올렸다.
보험의 경우 금리가 오르면 이자마진과 투자수익률이 개선돼 긍정적이다. 과거 고금리 환경에서 고정금리로 판매됐던 상품에 대한 부담도 축소될 수 있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가 저점을 찍었고, 미국 금리 인상에 연동해 장기적으로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금리 상승 수혜주인 보험 업종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과거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경우는 지난 2004년 11월 단 한번 뿐이었다.
전문가들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금리 상승 시 보험사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채권에서 발생하는 평가손이 또다른 걱정거리로 작용할 수는 있으나 우선 단기적인 투자 심리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통적으로 금리상승 직전 및 초기에는 보험이 선호된다”면서 “FOMC 이후 주식시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이남석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특히 생명보험주는 저금리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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