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12월 14~18일) 해외주식형 펀드 718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평균 수익률은 1.28%를 기록했다.
하지만 브라질펀드는 수익률 -5.71%로 가장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브라질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34.95%를 기록해 참담한 수준이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최근 1주간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는 6.7% 하락했으며, 'JP모간브라질'과 '산은삼바브라질'은 각각 -6.1%, -5.8%를 기록했다.
이 같은 브라질펀드 부진은 원자재 수출 감소로 인한 경기 악화가 주된 원인이다. 아울러 내년 브라질 거시경제 전망도 어두워 손실을 더욱 커지게 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4%에서 - 3.1%로, 내년은 -1%에서 -1.9%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지난 16일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내렸다. 미국 금리 인상도 악재로 작용했다. 브라질의 달러화 부채 규모는 3220억달러(약 380조원)에 달한다.
브라질의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면서 경제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브라질 국회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절차를 밟기 시작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이보페가 지난 15일 발표한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답변은 9%에 불과했다.
한편 국내주식형 펀드는 주간수익률 1.21%를 기록하며 3주 만에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국내주식형 펀드 중 '현대현대그룹플러스'가 한 주 동안 2.54%의 수익률을
김경미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자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