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앞두고 이사가 늘면서 대학가 원룸촌이 분주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직방·다방 등 부동산 앱이나 대학가 커뮤니티 등을 통한 직거래가 많아졌지만 임대차 계약 경험이 적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종종 피해도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성균관대학교 본교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학기를 마치는 6·12월이 이사 시즌인데다 봄 신학기를 앞둔 겨울철에 신입생들이 대거 방을 구하러 나서 요즘이 가장 바쁠 때”라고 말했다. 부동산업체를 통하지 않고 직거래를 하는 학생이 많아지면서 서울대 커뮤니티에는 새 입주자를 구하는 글이 최근 일주일간 80건 가량 올라왔다. 젊은층이 많이 쓰는 부동산앱 다방 관계자는 “하루 이용자가 평소엔 40만명선이지만 대학 종강시즌엔 60만~70만명으로 급증한다”고 전했다.
직거래는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돈이 넉넉지 않은 대학생들로선 이점이 크지만 공인중개 안전장치가 없어 피해를 입을 가능성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 공인중개사는 “방을 구하는 척하며 집을 내놓은 이에게 접근해 절도행각을 벌이기도 한다”며 “방을 내놓는 세입자라면 현관문 비밀번호 등을 함부로 알려줘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셋집을 알아보는 대학생이라면 방을 알아보는 단계에서 수압·채광·시설물 상태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확인을 제대로 안했다가 입주한 뒤 엉뚱한 수리비를 무는 불상사가 생기기 때문이다. 계약을 할 때에는 등기부등본·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한 공인중개사는 “중개업소를 통해 정식 계약을 하진 않아도 학생들의 경우 5만원 정도 수수료만 받고 등기부등본을 떼주고 계약서 작성을 도와주는 경우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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