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이제는 국가 간 경쟁이 도시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기업들도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서울, 부산 같은 기존 도시는 물론이고 혁신도시도 어떻게 만들어갈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 경쟁력의 핵심은 건물이 아닌 사람으로, 창의적이고 유능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도시 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를 기업들이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또 "그동안 건설업계가 너무 오래 시공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면서 "기획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건물 전체 라이프 사이클을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산업화 시절에는 분업화·전문화 논리가 우세했지만 지금 패러다임은 융·복합"이라면서 "설계자와 시공자가 함께 협력해 설계 단계부터 제대로 관리해야 시공 과정에서 잦은 설계 변경과 공사 지연을 미리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 정책의 패러다임도 '가격'에서 '가치'로 바뀌어야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저가를 제시하는 기업보다는 최고 가치를 제공하는 업체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최대 발주자인 정부가 조달시스템을 통해 혁신기업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며 "모든 공사에 혁신적인 발주 방식을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정부 발주 공사부터 시범적으로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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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