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Outlook / ③ 박희윤 모리빌딩도시기획 한국지사장 ◆
박희윤 모리빌딩도시기획 한국지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올해는 상가 시장 터닝포인트로 기록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기업들에 상가는 분양해서 빨리 터는 상품이었다. 분양가 상한제에 걸렸던 주택은 가격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지만 상가는 비싼 값을 매겨 쪼개 팔면 분양 마진을 극대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온라인 마켓이라는 새로운 경쟁자도 등장했다. 박 지사장은 "규모가 작거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상가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 쇼핑몰과 편의점, 그리고 인터넷만 있으면 생활에 필요한 모든 쇼핑이 커버가 되므로 앞으로 살아남는 것도 이 셋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교·광교 아브뉴프랑은 건설사의 상가 운영 성공 모델로 꼽힌다. 박 지사장은 "일반 투자자도 회사가 임차인을 넣어주고 관리해주는 상가에 투자해야 안전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업이 운영할 수 있는 적정 상가 규모가 있다. 박 지사장은 "전용면적 1만3200~1만6500㎡(약 4000~5000평) 규모 상가는 회사가 운영해볼 만하다"며 "반면 아파트 단지 안팎의 3300㎡(약 1000평) 이하 근생상가는 규모가 작아 기업이 운영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단지 내 상가처럼 규모가 작은 곳은 지금처럼 개인이 직접 분양받는 투자가 유효하지만 큰 흐름으로 보면 건설사가 한 사이트 건물을 통째로 보유하며 관리하는 쪽으로 상가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대형 상가는 개인이라면 상가 개발 리츠에 들어가거나 사모펀드 등을 통한 간접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은 상가 시장 과도기라는 게 박 지사장 진단이다. 그는 "전용면적 1만6500㎡(약 5000평) 이상 상가 뒤 라인 점포들은 임차인 모집 등 고전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심의 꼬마 빌
[김기정 기자 /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