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8일 발표될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의 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6조574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5조원대에 그쳤던 지난 2014년 4분기보다 이익은 20% 넘게 증가하겠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보다는 10% 넘는 감소폭을 보일 것이란 게 증권사의 전망이다.
증권가의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전망치는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는 3분기 깜짝 실적이 나오면서 10월 초 6조5917억원에서 11월 초 6조835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이후 완만한 하향 조정세를 보이다가 최근 1개월 동안에는 6조7892억원에서 6조5000억원대로 뚝 떨어졌다. 이달 들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 중 상당수가 증권가 평균 전망치에도 못 미치는 예상치를 내놓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6조2050억원, 메리츠증권은 6조3040억원, BNK투자증권은 6조3140억원, 한국투자증권은 6조3600억원의 전망치를 내놨다. 하이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실적 전망 하향 조정에 맞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끌어내렸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부문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특히 반도체 부문의 실적 악화에 증권가가 주목하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DRAM과 NAND 부문의 4분기 출하량 증가율 전망은 각각 한자리수대 중반과 20% 성장이었지만 시장 수요 부진으로 실제 증가율은 한자리수 초반과 10%대 중반일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4분기 반도체 출하량이 수요 부진에 따라 당초 예상치를 하회했다면 비수기인 올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도 우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878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1%, 전분기 대비 24.9% 늘어난 금액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하는 등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달러 이외에 유로화, 러시아 루블화 등의 가치가 하락한데다 재고 물량이 늘고 연말에 마케팅 비용도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지난달 11월 중순 1조9000억원대 초반에서 소폭 하락한 상황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