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경기가 살아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 거래금액이 2014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리한 교통망이나 학군·업무시설 등을 갖춘 수도권 중심으로 매매·전세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와 매매금액 10억원을 넘는 고가아파트 매매량도 증가하는 등 주택시장 전반에 온기가 돌았다.
7일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는 국토교통부의 ‘2015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의 실거래금액은 174조4791억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144조9535억원)보다 20.3% 증가한 규모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거래금액은 서울시가 53조950억원으로 가장 컸다. 경기도 51조7854억원, 부산시 14조994억원, 인천시 10조2242억원, 대구시 8조175억원, 경상남도 7조9022억원, 울산시 4조2277억원, 광주시 3조 9966억원, 대전시 3조814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 아파트 매매거래금액은 서울 강남구가 6조535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서초구(4조6862억원)와 송파구(4조6674억원)가 높았다. 이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가 3조9526억원, 부산시 해운대구 3조4627억원, 노원구 3조1649억원, 용인시 기흥구 3조718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6만1717건으로 집계됐다. 2014년 보다 10% 늘어난 수치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8만6352건으로 압도적이었다. 서울시 11만1294건, 부산시 5만7909건, 인천시 4만4487건, 경상남도 4만3435건, 대구시 3만520건, 경상북도 2만5505건, 광주시 2만3293건이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남양주시(1만2040건)에서 아파트 매매거래가 가장 활발히 이뤄졌다. 서울시 노원구 1만1114건, 부산시 해운대구 1만679건, 경기도 화성시 9639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가 9050건에서도 손바뀜이 잦았다.
매매거래가 가장 많이 일어난 면적은 전용 59㎡초과~85㎡이하(41만8239건)로 최근 주택시장에서 소형평형이 강세임을 입증했다. 전용 59㎡이하 14만 2654건, 전용 85㎡초과~109㎡이하 2만 7468건, 109㎡초과가 7만3356건 매매됐다.
금액별 매매거래는 1억원대 아파트가 20만3798건 거래돼 인기가 가장 많았다. 2억원대 아파트 거래건수는 17만3181건, 3억원대 아파트는 9만3668건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실거래가격이 10억원을 넘는 고가아파트 매매도 활발히 일어났다는 점이다. 10억원대 아파트는 5735건 매매돼 2014년(3940건)보다 거래량이 45.6% 늘었으며 20억원대 아파트 매매건수도 2014년(320건)대비 47.5% 증가해 472건으로 집계됐다. 30억원 초과 50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거래도 2014년에는 89건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116건에 달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금액은 121조9665억원으로 2014년 보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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