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외국 운용사 인수를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 나선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대우증권 인수와 관련해 열린 기자간담회와 지난 5일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 등에서 외국 운용사 인수 의지를 잇달아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속적으로 외국 업체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갖고 있고 우리와 잘 맞는 회사를 찾고 있다"며 "지금도 외국에서 인수와 관련된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외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를 꿈꾸고 있다"며 "현재 미국 현지에서 유능한 투자전문 운용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외국 운용사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기업 발전 방안으로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카드가 많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캐피탈 증자에 참여하거나 상황에 따라 두 회사 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이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통합 작업을 최대한 서둘러 진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누가 통합 증권사 사장을 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이 밝힌 원칙은 "미래 DNA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출신을 중용하겠다는 의지로
업계에서는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을 유력한 통합 증권사 사장 후보로 꼽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최근에는 미래에셋그룹 2인자로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하는 등 '해결사'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왔기 때문이다.
[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