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 연합과의 오랜 반독점 분쟁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번 결정은 앞으로 전세계 소프트웨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 MS가 유럽연합과 9년간 끌어온 반독점 분쟁에서 백기를 들었습니다.
MS는 EU 집행위원회의 반독점 시정 명령에 대해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U 집행위는 지난 2004년 윈도미디어 끼워팔기 등을 이유로 4억9천7백만 유로, 약 5천7백여억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MS가 시정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며 2억8천만 유로의 벌금을 추가로 부과했습니다.
MS가 반독점 시정명령을 이행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윈도 운영체제의 오픈 소스가 공개되고, 로열티는 대폭 인하될 전망입니다.
EU는 MS의 결정에 대해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 넬리 크뢰스 / EU 경쟁담당 집행위원
-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결정은 소비자의 승리다."
이번 사건으로 EU 집행위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전세계 소프트웨어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EU 집행위의 반독점 조사 리스트에 올라 있는 애플과 구글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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