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1% 이상 내려앉으며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가 기관의 순매수 전환에 오후들어 낙폭을 축소, 1900선 초반에 머물고 있다. 다만 중국 증시는 또다시 2% 이상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를 위협하고 있다.
11일 오후 1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11포인트(0.68%) 내린 1904.5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 넘게 하락하면서 190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기관이 동반 매도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지수 하락에 불씨를 당겼지만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현재는 외국인의 나홀로 매도세와 개인·기관의 방어 매수가 치열한 매매공방을 펼치고 있다.
다만 중국 증시는 물가 부진 소식에 장중 2% 이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국내 증시에 다시 한번 악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 내린 3109.95에 오전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69.30포인트(3.50%) 밀려난 1909.41을 나타냈다.
이는 위안화 환율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지난 9일 발표된 물가 지표가 부진했고, 아시아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되면서 지수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5%)보다 소폭 높고,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수준이다. 다만 12월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지난해 전체 CPI는 1.4% 오르는 데 그쳐 2009년 이후 6년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내리는 업종이 많다. 증권, 은행은 2% 이상 밀려나고 있고,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통신업, 금융업, 서비스업, 보험, 종이목재, 의료정밀 등은 1%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운수창고는 2%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전기가스업(1.14%), 기계(0.97%), 건설업(0.73%) 등도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2929억원 순매도 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64억원, 32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33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1%가까이 내리고 있고, 삼성물산(-0.70%), 아모레퍼시픽(-0.73%), LG화학(-0.45%), SK하이닉스(-2.86%), NAVER(-3.53%) 등도 하락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 3인방은 원·달러 환율 강세에 힘입어 빨간불을 켜고 있다.
이 시각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6포인트(0.05%) 내린 682.2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동기어, 대동금속, SDN 등 세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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