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 투자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장 중 1910선을 회복했다.
13일 오전 11시 1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70포인트(1.41%) 오른 1917.56을 기록 중이다.
전날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지켜내며 진성세를 보인데다 지난 밤 뉴욕 증시 역시 상승 마감하면서 그동안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다소 풀린 모습이다. 현재 코스피 수준이 저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유입되는 매수세 역시 지수를 밀어올리는 동력이 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도 코스피가 저점에 있는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북한, 중국 등 대외 변수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더 이상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시장의 하락과 함께 밸류에이션 수준 역시 낮아져있어 지속적 매도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PBR(주가순자산비율)과 PER(주가수익비율) 등을 감안했을 때 코스피 1900선 이하는 저점 구간”이라며 “1900선 아래에서는 주식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저가 매수에 나선 기관이 1016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59억원과 92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390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모든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건설업이 7% 넘는 두드러진 오름세다. 건설업의 경우 장중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잇단 ‘어닝 쇼크’(실적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기대감 등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올라 삼성전자(0.70%), 한국전력(1.78%), 현대차(1.08%) 등이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51포인트(1.86%) 오른 683.81을
코스닥은 전일 대비 6.05포인트(0.90%) 오른 677.35로 출발한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메디톡스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오름세다. 셀트리온(3.58%), 카카오(2.66%), CJ E&M(4.92%) 등이 상승하는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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