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1% 넘게 하락해 하루 만에 1900선이 붕괴되고 있다.
14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25포인트(1.16%) 내린 1894.03을 기록 중이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소비와 헬스케어 업종 부진 영향으로 2% 넘게 급락했다. 대형 IT업체들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며 나스닥은 3% 넘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4.81포인트(2.21%) 내린 1만6151.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48.40포인트(2.50%) 떨어진 1890.2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85포인트(3.41%) 낮은 4526.06에 장을 마감했다. S&P지수는 지난해 10월2일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날 중국 증시도 급락세로 마감해 상하이종합지수가 4개월 반 만에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과 옵션만기일에 따른 부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수정경제전망 하향조정 움직임 등으로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임채수 KR선물 연구원은 “오늘 한국 주식시장은 미국 경기 우려와 옵션만기일로 인해 하락할 것”이라며 “옵션만기일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물량이 상당 부분 매물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1월 옵션 만기일은 통상적으로 매도 우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증시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정경제전망이 기존 3.2%에서 3.0~3.1%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부분이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유통업, 전기가스업 등이 1%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9억원, 3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7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98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기아차를 제외한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SK하이닉스와 아모레퍼시픽이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0.87% 하락하고
이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3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662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11포인트(0.45%) 내린 683.0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권한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