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고 공급과잉 우려에 대출규제까지 겹친 주택시장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아파트 거래도 주춤하고 있어 주택 시장에 불고 있는 한파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14일 한국감정원은 지난 11일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일주일 동안 전혀 오르지 않았다. 3주째 아파트값 상승률 0%를 기록한 셈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매수·매도 문의가 뚝 끊겼기 때문이다.
전세금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도 매매가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 아파트 전세금 상승폭은 최근 몇 주째 주간 단위로 0.05~0.06%에 머물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값이 3주째 보합세를 기록했다. 가격이 떨어지는 단지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전체적인 추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강서구와 동작구·서대문구·중구 등에서는 아파트값이 소폭이지만 여전히 올랐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진 곳은 강동구와 강남구·송파구·도봉구 등 4곳에 불과했다.
지난해말부터 식기 시작한 대구 시장은 4주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다는 시장 인식이 하락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아파트 공급(준공)이 올해부터
신공항 호재와 인구 유입으로 제주도 아파트값은 지난주에도 0.65% 올라 다른지역을 압도했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인구 유입이 꾸준해 당분간 제주도 아파트값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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