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투시도. |
공동체 콘셉트를 내세워 최근 입주자를 받은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 성공을 거둔 만큼 향후 지방자치단체와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성격이 비슷한 아파트 단지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임차인 접수를 한 대우건설 뉴스테이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는 청약 보름 만인 현재 계약률 70%를 뛰어넘었다. 같은 달 말 일반청약 때 전체 1112가구 모집에 1985명이 신청해 평균 1.79대1을 기록한 뒤 실제 계약에서도 순항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모집한 입주민 재능 기부자 특별공급 20가구는 100% 계약됐다.
대우건설은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과 지자체가 함께 만드는 마을공동체 개념을 접목한 점이 인기를 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단지는 화성시와 손잡고 영·유아 공동육아 서비스뿐 아니라 영어, 악기 연주, 바둑 등 각종 교육 과정을 콩쿠르 입상자 등 특정 자격을 갖춘 입주민들 재능 기부로 운영하는 '레츠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동 텃밭과 공동 주방까지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이웃'이 될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 관계자는 "반응이 좋은 만큼 향후 선보일 뉴스테이에도 마을공동체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자체도 마을공동체를 확대하는 데 여념이 없다. 인천시는 시내 주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마을 만들기 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이를 총괄할 지원센터 운영사를 모집하고 있다. 센터 운영사로 선정되면 인건비, 사업비, 운영비 등 예산 총 2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경기도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펴는 공공기관인 따복공동체지원센터 운영을 도정 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지원사업에 나서고 있다.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에 도입한 공동체 프로그램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와 협업해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 종합 추진계획'을 만들고 구체적으로 각 자치구에서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자치구별 공동주택 지원조례도 마련했다. 그 결과 2개 단지가 입주민 공동 육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9개 단지가 텃밭 가꾸기에 동참하는 등 40여 단지가 마을공동체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서울시 공동주택 한마당' 행사에서는 외국인이 많은 단지 특성에 맞춰 외국인 입주자가 재능
업계 관계자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적인 주거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 바로 마을공동체인데, 국내 역시 비슷한 문화가 빠르게 퍼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