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다음달 대형건설사들은 이달보다 분양물량을 60% 가까이 늘립니다.
12월 분양분부터 적용되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는 물량들로, 자칫 대거 미분양으로 남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형 건설사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는 회원사를 상대로 11월 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5만4천8백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3만4천6백가구가 공급되는 것에 비해서는 60% 가까이, 지난해 11월 분양물량보다는 두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12월 분양물량부터 분양가 상한제에 걸리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서 건설사들이 대거 다음달로 공급을 앞당긴 것입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물량이 이달보다 82% 증가한 2만6천8백가구, 지방은 40% 늘어난 2만8천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지역 공급물량이 2만292가구, 인천 3천270가구, 서울 3천246가구 등입니다.
지방에서는 충남이 5천356가구로 가장 많고 울산 4천910가구, 충북 4천401가구 등의 순입니다.
다음달 대거 쏟아질 분양물량을 두고 업계에서는 미분양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함영진 /
-"최근 청약자들이 상당한 선별 청약, 쏠림현상이 강하기 때문에 대형건설사 물량이라 하더라도 시장에서 소화를 못하고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분양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건설사들, 마음이 편치 않아 보이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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