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BBK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김경준 전 사장을 조사하지 못한 데 대한 재조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 이틀째, 역시 BBK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국감 불참까지 고려혔던 한나라당은 증인채택이 불법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인터뷰 : 진수희/한나라당 의원
-"한나라당 희망한 증인 가운데 정동영 처남의 주가조작 관련 증인, 김대중 비자금 관련 증인들을 다 제외하고 증인채택 시도했다."
여당은 금감원이 김경준 전 사장은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부실 조사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인터뷰 : 김태년/대통합민주신당 의원
-"김경준의 지시로 조작했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근거로 검찰에 이첩했다. 주범은 조사를 안했다. 주범을!"
인터뷰 : 김용덕/금감위원장
-"핵심 인물인 김경준을 옵셔널과 관련해 직접 조사 못한 것은 상당히 아쉽다."
김 위원장은 특히 사건에 대한 재조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김용덕/금감위원장
-"검찰이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게 될 거다. 그 과정에서 우리도 미진한 부분 있다면 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금감원의 부실 조사 논란은 억지 주장이라고 맞섰습니다.
인터뷰 : 황우여/한나라당 의원
-"이제부터는 검찰이 잘 파헤지면 된다. 만족하려면 한이 없겠지만 금감원에 추궁하는 것은 지나치다."
이에 여당은 현대건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 후보의 자질까지 문제 삼았습니다.
인터뷰 : 김영주/대
-"이명박 후보는 2000년 현대건설 부도의 장본인이다. 성공한 경제대통령 후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명박 후보는 국가도 부도로 몰아넣을 것이다."
팽팽한 공방은 계속됐지만 공방은 또 다시 공방으로만 끝났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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