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사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는 22일 주택시장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며 금융 당국과 은행권에 주택 관련 대출규제 철회를 요청하고 나섰다.
협회는 이날 “올해 공공택지 소진에 따른 가용택지 부족과 개별업체 분양 리스크 관리로 공급물량이 작년보다 30% 이상 줄어들 것”이라며 “금융당국에서 집단대출 규제방침을 조속히 철회하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협회 측은 “지난해 주택공급이 평년보다 늘었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이라며 “작년과 같은 공급량이 최소한 2~3년간 지속돼야 과잉공급 문제가 불거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늘어난 공급도 주택구매 수요가 증가한데 맞춰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만큼 과잉공급 우려는 지나치다는
협회측은 “공급이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상승세가 안정적이고 수요도 꾸준한 만큼 과거와 같은 집값 폭락이나 거래급감 같은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협회에 따르면 회원사의 집단대출이 거부되거나 보류된 금액은 약 2조1000억원(1만3000가구)에 달한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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