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국 상하이 증시는 6% 넘게 폭락하며 28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2800선 붕괴는 2014년 12월 이후 13개월만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2% 급락한 2749.70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지수도 6.96% 폭락하며 9483.55에 마감했다.
에너지, 건설자제 등 종목이 8% 이상 빠졌으며, 금융, 소비재 등 업종도 3~5% 빠지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 증시에서 하한가 종목은 1030곳에 달했다.
제일재경은 “올해 영업세에서 부가세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9000억위안 규모의 세수가 줄어들 것이란 소식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국유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이들 기업의 단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과 다음달 춘제 이후 투자를 시작하려는 심리도 증시 약세를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4400억 위안(약 80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28일짜리(금리 2.60%)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이는 지난 21일의 4000억 위안 유동성을 넘어서는 것으로 하루 공급 규모로는 2013년 2월 이후 가장 많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이달 들어 금융권에 공급한 유동성은 1조6000억위안(약 300조원)에 이른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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