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반등에 성공한 코스피가 오후들어 1900선 부근에서 맴돌고 있다. 1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 성명서가 공개된 가운데 이에 대한 안도감과 실망감이 공존하면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날 ‘사자’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다시 ‘팔자’로 전환하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을 지수에 반영하고 있다.
28일 오후 1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6포인트(0.10%) 오른 1899.7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 부진 여파와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 대한 실망감으로 0.66% 하락출발했으나 오전 10시50분께 빨간 불을 켜기 시작하면서 이내 1900선을 회복했다. 이후 다시 약보합권으로 밀려났지만 기관 중심의 매수세에 힘입어 재차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지난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1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0.50%로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의 전개 과정을 면밀히 보는 등 노동 시장과 물가 등이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며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도 다소 낮은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은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번 연준의 성명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더욱 둔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다만 연준은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시장은 금리인상 기조의 중단, 부양기조로의 선회 등의 메세지를 예상했지만 이번 FOMC 회의는 이러한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지난해 12월 금리를 올린 만큼 이번 회의에서 완화적인 정책을 강력히 시사하는 극적인 변화를 주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6주 만에 정책을 급선회할 경우 12월 금리인상 자체를 비난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3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포석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3월 FOMC에서 미국 제조업 투자회복과 신흥국 안정을 확인한 이후에야 금리를 인상한다는 언급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다. 보험, 금융업은 2% 이상 오르고 있고, 전기가스업, 유통업, 기계, 은행, 증군, 건설업, 철강금속, 운송장비 등도 빨간 불을 켜고 있는 반면 전기전자, 섬유의복, 서비스업, 제조업, 종이목재 등은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 각각 857억원, 25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987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7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희비가 엇갈린다. NAVER는 6% 가까이 내리고 있는 반면 삼성생명, 현대모비스는 5%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SK하이닉스, 기아차 등이 하락하고 있고, 한국전력,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 LG화학,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은 1~3% 가량 오르고 있다.
NAVER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당초 기대치 2240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보도에 삼성생명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 언론은 삼성그룹이 이르면 이날 중으로 삼성생명을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는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시각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중인 1종목을 포함해 499개 종목이 오르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3.33포인트(0.49%) 오른 678.5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중에서는 셀트리온이 2%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바이로메드, 코미팜 등은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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