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대주주 변경시 주주가치에 긍정적”

삼성생명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을 매입하게 되면 삼성카드 주주가치에는 긍정적일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28일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 대주주 변경의 의미 3가지’ 보고서를 통해 “대주주 변경은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장기적 포석”이라며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가 되기 위해서는 자회사 지분요건 30%를 갖추고 1대주주 지위에 올라야 하는데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카드 지분 인수는 이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거래소는 삼성생명과 삼성카드에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보유 삼성카드 지분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지분을 각각 37.5%, 34.4% 보유하고 있는데 삼성생명이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가 보유 중인 삼성카드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삼성카드 주가는 전일 대비 10.41%나 급등했다. 삼성생명도 금융지주사 전환 기대감에 11.51% 급등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그룹측이 부인하고 있고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중간지주사법이 통과돼야 하기 때문에 당장 금융지주사 전환은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끊임없이 흘러나온 삼성그룹의 삼성카드 지분매각설을 불식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중장기적으로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면 추후 상당규모의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삼성카드로부터 고배당, 유상감자 등 대규모 자본환원정책이 시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배가될 수 있다”라며 “결론적으로 대주주변경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카드 주주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