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일정한 금액을 내고 정수기를 쓰는 집이 500만 가구에 달한다고 하는데 업체들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필터를 제 때 교체해 주지 않는 사례가 대부분인데, 올해 정수기 소비자 불만은 작년보다 5% 가까이 늘었습니다.
CJ케이블넷 박건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3년 전부터 렌탈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는 가정주부 강모씨.
그런데 정수기의 관리부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2개월에 한번씩 필터 교체 등 관리가 당초 업체측의 말과는 다르게 정상적 이루어지지 않아 강씨는 속만 태웠습니다.
인터뷰 : 강문영 / 부산시 사하구
-"원래 2개월에 한번씩 오기로 했었는데 업체측에서 자발적으로 온적이 없어요. 매번 전화를 몇번씩 해야지 오고...."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렌탈정수기로 인한 피해 신고는 지난해 673건에서 올해는 벌써 705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4.7%나 증가했습니다.
피해 사례를 보면 강씨처럼 필터 교체 등 원활한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전체 민원 가운데 21.1%로 계약 해지와 관련한 민원 다음으로 많은 수칩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경우는 렌탈업체가 부도가 나는 경우입니다.
렌탈정수기의 소유권은 업체측에서 갖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법적으로 단순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럴 경우 업체측에 정수기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담은 내용증명을 보내야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모르고 있어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 황재문 / 부산YMCA 시민중계실
-"이럴 경우 관리하던 직원이 임의로 자신이 관리해 주겠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안됩니다. 업체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정수기를 수거해 가라는 등 법적인 조취를 취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보급된 정수기는 약 5백만대입니다.
박건상 / CJ케이블넷 기자
-"시장규모에 비해 소비자들은 렌탈 정수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정수기 업체측으로 부터 횡포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CJ케이블넷 박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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