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1월 29일(15:3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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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을 보유한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SPP조선 사천조선소를 인수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SM그룹 계열사로 구성된 ‘우방건설산업 컨소시엄‘을 SPP조선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SM그룹은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고 있는 SPP조선에 대해 최근 실시된 매각 본입찰에서 단독 응찰했다.
앞서 양측은 매각 범위와 선수급환급보증(RG) 발급 등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거래 무산 위기까지 갔다. 그러나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20일로 예정됐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한을 미루고 협상을 이어온 끝에 합의에 성공했다.
SM그룹은 SPP조선을 인수해 사명을 'SM조선'으로 바꾸고 중소형 조선사를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2008년 금융위기로 위기에 빠진 대한해운을 2013년 인수해 해운업에 진출한 SM그룹은 SPP조선 인수로 적지 않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PP조선은 한때 사천시민 1만2000여 명의 생계를 책임졌을 만큼 지역 경제에 중요한 기업이었지만 파생상품 손실과 신규 투자 실패로 총 1조2000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2010년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SPP조선은 2014년 이후 신규 수주가 이뤄지지 않아 연말이 되면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SM그룹이 새 주인으로 선정되면서 신규 수주를 따내고 사천조선소를 계속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지금 조선업 경기가 바닥이지만 SPP조선에 대한 확실한 성장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신규 수주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