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러닝에서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진현민 전략본부장은 2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3년 전 시작했던 중국과 동남아 진출이 안정 궤도에 오르면서 올해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사업 실적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된다"며 "그동안은 투자 단계였지만 올해부터 매출의 20%를 해외에서 올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한국에서 개발되고 검증된 교육 패키지를 해외에 수출하는 사업이라 추가 비용이 크게 들어가지 않아 5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예상할 정도로 앞으로 청담러닝의 효자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식 영어로 국내 영어교육 시장의 판도를 바꿨던 청담러닝이 이제 아시아의 영어교육을 학교에서부터 바꾸는 브랜드가 된 것이다.
청담러닝은 아시아 시장에서 공교육과 사교육을 모두 섭렵하고 있다. 청담러닝의 주요 사업인 영어학원사업은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일본 말레이시아에서 많은 학생을 확보하고 있다.
진 본부장은 "다국적 기업들이 동남아에 현지 공장을 건설하면서 근로자들의 영어교육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베트남은 영어교육 시장이 연간 8%씩 성장할 정도로 학생과 성인 영어교육 열기가 뜨거워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 역시 영어 학구열을 얘기할 때 둘째가라면 서러울 국가다. 진 본부장은 "내년이면 중국 대학 입시에서 영어를 평가하는 방식이 암기식 영어에서 토론과 글쓰기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뀐다"며 "중국의 사교육 업체들은 아직 거기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초등학교부터 의사소통 능력을 집중 훈련하는 청담러닝 방식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서 두 자녀 정책 도입으로 앞으로 학령인구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시장에서의 전망은 더욱 밝다.
해외에서 학원사업 성과가 기대되는 이유는 단순히 로열티만 받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아니라 강사 교육을 통한 수수료와 지분투자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 본부장은 "올해 베트남에 15개, 내년 30개 청담러닝 학원이 오픈할 예정인데 강사 200명이 교육현장에 투입된다"며 "아직까지 영어 강의 스킬이 부족한 현지인들을 서울 강남의 영어 강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청담러닝의 강사 교육에 대한 현지인들의 신뢰가 두텁다"고 말했다. 한국과 달리 해외에선 공교육도 청담러닝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다. 한국과 달리 중국·동남아 국가에서는 사교
진 본부장은 "올해는 청담러닝 브랜드를 통한 교육한류 사업이 과실을 수확하는 첫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