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락과 남북 긴장고조로 하락 마감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93포인트(0.84%) 내린 1890.6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2.77포인트 내린 1893.83에 개장한 이후 한때 1880선마저 위태로웠지만 오후 들어 낙폭이 소폭 만회되면서 1890선은 겨우 지켜냈다.
지난 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긴급회의 반대 소식에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며 30달러선을 밑돌았다. 여기에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지구관측 위성 ‘광명성’을 쏘아올리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 붙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원 급등한 1219.3원에 마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반적으로 매크로 지표가 부진하고 국내 기업의 4분기 업종 대표주 실적도 좋지 않은데다, 국제 유가 감산 합의가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시장 반등이 지연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이 3.80%, 은행이 3.89% 내렸다. 반면 화학이 1.26%, 의약품이 0.58%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30억원, 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23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0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87% 떨어졌고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도 각각 3.93%, 3.51% 하락했다. SK텔레콤의 4분기 영업이익은 4019억원으로 전년비 18%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치 4683억원을 14.2% 밑돌았다. 반면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고성장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에 각각 9.90%, 2.57%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74개 종목이 올랐고 548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92포인트(0.57%) 내린 680.94에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8억원, 333억원 순매도를 보
소리바다는 최대주주 변경소식에 17.12% 폭락했다. 소리바다는 전날 최대주주인 양션정환 외 1인이 보통주 200만주와 경영권을 ‘상하이 ISPC’(Shanghai ISPC Limited.) 외 1인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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