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을 상대로 세계경제포럼(WEF)이 집계하는 세계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이 1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보다 12단계나 올라갔는데요, 한미 FTA 체결이 순위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세계경제포럼이 올해 세계경쟁력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11위로, 지난해보다 12단계나 비약적으로 상승하며, 세계경쟁력 보고서 발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국가경쟁력이 급상승한 데는 제도와 인프라, 거시경제의 안정성 그리고 고등교육 등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입니다.
특히 한미 FTA 체결도 기업인들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의 한국측 연구조사 책임을 맡은 신철호 교수는 정부와 민간의 운영활동 등에서 지표가 좋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신철호 / 성신여대 경영학과 교수
- "기업의 혁신이나 성숙도, 시장의 효율성, 정부와 민간기관의 운영활동 등에서 지표가 좋아졌습니다."
국가경쟁력 10위 안에 든 항목을 살펴보면 고등교육이 6위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기술수용의 적극성이 7위, 거시경제의 안정성이 8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기업인들이 평가하는 금융시장의 성숙도는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투자자 보호는 45위였고, 은행의 건전성은 69위에 그쳤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국가경쟁력 1위는 미국이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스위스와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뒤를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일본이 각각 7위와 8위를 차지했습니다.
세계경쟁력 순위는 각국의 통계자료와 해당국가 연구기관이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결정되며, 올해는 131개국 만천여명이 설문에 참여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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