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2월 03일(10:3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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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조원 규모의 금호타이어 매각이 본격화되면서 산업은행이 금주 중 매각 자문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국내 인수합병(M&A) 리그테이블 상위권의 주요 외국계 IB들이 대부분 출사표를 던진 까닭에 자문을 맡게 될 곳이 어디일지 업계 관심이 높다.
3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지난 2일 금호타이어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기 위해 IB들로부터 입찰제안서(RFP) 접수를 마감한 결과, 골드만삭스, BoA메릴린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 HSBC증권, 크레딧스위스(CS), 노무라증권 등 7~8개 IB들이 RFP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채권단이 제안서 평가에 돌입했다"며 "금주 중 결론을 내고 선정된 곳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 1조원 규모로 거론되는 금호타이어 매각은, 매각 규모도 상당하지만 무엇보다도 매각 성사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딜로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인수 자문보다는 매각 자문을 맡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는 게 IB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리그테이블 실적은 물론 수수료 및 성공보수도 일정 수준 보장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은행이 이번 금호타이어 매각 자문사를 "외국계IB 한 곳을 단독으로 뽑겠다"고 정해 놓았기에 트랙레코드와 자문 수수료를 다른 IB들과 나눠 갖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큰 이점이다. IB들로서는 놓치기 아까운 딜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국책은행이 주관하는 딜인만큼 높은 수수료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언이다. 금호타이어 자문 제안서를 제출한 한 외국계IB 관계자는 "트랙레코드 및 산업은행과의 장기적 관계를 생각해서 하려고 하는 부분이 더 크다"며 "높은 수수료는 기대하기 힘들고, 선정 기준에서도 수수료가 차지하는 부분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