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 1위 넷마블이 상장 채비에 나서면서 넷마블의 기업가치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의 개발력, 라인업, 1등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상장시 게임업종 평균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이상, 시가총액은 7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225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통상 기업가치는 회사가 창출한 이익에 밸류에이션을 곱해 산출한다. 현재 대형 게임사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눈 지표)은 대략 20배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2015년 예상 또는 확정 실적 기준으로 엔씨소프트의 PER은 27배, 컴투스 13.7배, NHN엔터 9.9배, 게임빌은 23.2배이며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14.4배다. 넷마블의 지난해 영업이익에 업종 평균인 20배의 밸류에이션을 곱한 대략 4조5000억원 정도가 넷마블의 기업가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회사가 업종 평균의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상장한 더블유게임즈는 업종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PER 33배 수준에서 공모가를 산정했다. 이 회사의 주력 분야인 소셜 카지노 게임 시장의 성장성이 높게 인정받은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도 더블유게임즈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PER 33배를 넷마블에 적용하면 시가총액 약 7조4000억원 규모다.
한 대형 증권사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부재, 컴투스는 라인업 측면에서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지만 넷마블의 상황은 다르다”라며 “넷마블은 전세계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모바일 게임사로서, 1등 프리미엄을 충분히 받을 만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총 7조원은 지난해 말 실적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올 상반기에도 분기당 20% 수준의 성장을 지속하고 하반기 상장에 나선다면 넷마블의 기업가치는 그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보는 넷마블의 프리미엄 요인은 기업가치를 디스카운트할 만한 뚜렷한 리스크 요인이 없다는 점이다. 이미 증시에 상장된 게임사들의 경우 모바일 시장에서 지지부진하거나, 대형 흥행작 이후 후속작의 흥행이 부진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넷마블은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상위 10개 게임 가운데 5개 이상이 넷마블 게임일 정도로 다양한 라인업과 시장 장악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4분기 매출의 40%가 해외에서 발생할 만큼 해외 시장 공략도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넷마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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