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법정관리 중인 울트라건설을 인수한다. 올해 건설업계 인수·합병(M&A) 첫 매물이었던 울트라건설이 새 주인 찾기에 사실상 성공하면서 향후 건설사 매각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울트라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100억원대 중반 수준으로 추산된다. 예정대로 거래가 진행되면 정밀실사 등을 거쳐 다음달 초 본계약 체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호반건설은 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알짜 건설사로 그동안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각종 M&A 거래에서 주요 인수 후보자로 수차례 거론돼 왔다. 이번에는 주택공사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토목공사 등으로 확장하기 위해 울트라건설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트라건설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57위를 기록했다. 법정관리 이후에는 원가율이 양호한 관급공사 위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수익성 관리를 해왔다. 울트라건설은 2014년 차입금 상환을 앞두고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듬해 4월에는 전액자본잠식으로 인해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울트라건설은 1997년에도 법정관리를
울트라건설이 새 주인을 찾음에 따라 재매각을 추진하는 동부건설과 경남기업 동아건설 성우종합건설 등 건설업계 M&A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