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가능성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뒤숭숭합니다.
한나라당은 이 전 총재 출마 공작설을 제기하는 한편, 초선의원들이 반대성명을 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당초 이 전 총재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점점 더 대응 강도가 세지네요?
답)
그렇습니다.
먼저 초선 의원 31명의 공동 성명을 보면 '제 2의 이인제'라는 표현까지 동원된 강도 높은 이회창 전 총재 비난이 나왔습니다.
이들은 "이회창 전 총재의 3번째 출마는 지금까지 지켜온 원리원칙과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이명박 후보가 적법한 절차로 선출된 유일한 대통령 후보"라며 "이회창 전 총재는 이제부터 이 후보를 돕는게 도리"라고 강조했습니다.
당 지도부도 이 전 총재 출마 공작설을 제기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심재철 원내부대표는 여권이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역정보를 흘려 이 전 총재 출마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방호 사무총장도 어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 전 총재는 출마하려거든 2002년 대선자금 내역부터 밝히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이 '가급적 이 전 총재를 자극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던데 비하면, 적극적인 대응으로 돌아선 셈입니다.
다만 이명박 후보측은 이방호 총장의 간담회 발언에 대해 '사전조율이 없었다'는 반발을 내놓는 등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대응 강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 전 총재측과 정면 충돌로 치닫게 될 지 주목됩니다.
질문 2)
이회창 전 총재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
한나라당의 움직임과 관계없이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모습입니다.
이방호 총장의 간담회가 문제가 됐는데, 이 전 총재 측 이흥주 특보는 "대선자금 문제는 걸림돌도 족쇄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
그러면서 "이 전 총재가 복귀해서 후보로서 활동하게 되면 대선자금 문제는 국민이 납득하게 행동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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