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전망에 상승 마감했다.
1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7.42포인트(1.59%) 상승한 1만6453.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24포인트(1.65%) 오른 1926.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10포인트(2.21%) 높은 4534.06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상승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유가가 이란의 산유량 동결 지지 소식에 급등한 데다 연준이 이날 발표한 1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기준금리 인상 지연을 시사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불확실'하다는 단어를 14번이나 사용하며 경기 전망을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데 동의했고, 많은 위원은 이러한 상황들이 경제 전망 하방 위험을 키운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의사록을 통해 경제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데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혼조적이었다며 3월 금리 인상 기대는 상당히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유가는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의 산유량 동결 합의를 지지한다고 밝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2달러(5.6%) 높아진 30.66달러에 마쳤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유가 회복을 위한 어떤 조치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타 산유국들은 이란의 현재 상황을 이해한다고 강조해 이란은 산유량 동결 등에서 예외 조치를 받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3%가량 강세를 보이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업종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금융주도 1% 넘게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쉐브론이 4% 이상 상승했고, 보잉과 캐터필러도 3% 넘는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프리포트-맥모란은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칼 아이칸이 이 회사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12%가량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해외 경제 둔화에도 자동차 부문의 호조로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은 1월 산업생산(제조업과 광산, 유틸리티)이 전월 대비 0.9%(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3%를 웃돈 것이다.
지난 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은 없는 상황이다.
미 노동부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2%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 새해 주택시장이 둔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증폭시켰다.
미 상부무는 1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3.8%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거의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S&P 500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4분의 3의 기업들의 이익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반면 매출이 기대치를 웃돈 비율은 50%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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