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원화값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 종가인 1227.40원보다 3.60원 떨어진 123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어 오전 11시 30분께 1239.40원까지 급락했다. 모니터링을 하던 당국은 10분 뒤 구두 개입에 나섰다. 황건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과 홍승제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외환당국은 지나친 쏠림에 대해 대응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환당국 등 일각에선 미국계 자산운용사 등 일부 외국 큰손들이 뉴욕 NDF 시장에서 원화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이날 변동폭이 커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NDF 시장에서 큰손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며칠 새 달러 대비 원화값이 하락하고 있지만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은 적은 편"
[이상덕 기자 / 최승진 기자 /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