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7.46% 오른 2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상선이 추진 중인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600만주·주당 5000원)에 현 회장이 400만주, 현 회장 어머니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이 200만주씩 참여한다고 전날 밝히면서 주가를 견인했다. 납입일은 이달 22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4일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룹 주력사인 현대상선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추진 중인 자구안을 마무리하는 등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대주주의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2일 자구안에서 현대상선이 보유 중인 현대증권 지분 담보대출과 현대아산 지분 매각으로 700억여 원을 조달하고 현정은 회장이 별도로 300억원 규모 사재를 출연하는 등 현대상선에 1000억원 규모 긴급 유동성을 즉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현대상선은 지난 5일 벌크전용선 사업부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에이치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현대증권 인수전에는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참여하기로 해 지난 12일 실사 참여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