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지난해 국내외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해 수익률 4.57%를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 주식 부문 수익률은 저조했지만 국외 주식과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1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기금운용위원회는 오는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올해 첫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난해 기금운용안 결산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기금운용위는 작년 1~12월 말 투자 내용과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등을 반영해 연간 기금운용 성과를 검토·평가한다.
전체 기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512조원(시가 기준)으로 2014년 말 470조원보다 42조원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기금 수익액은 21조원을 약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말 전체 기금 수익액은 23조326억원이다. 이 같은 국민연금 투자 성과는 2014년 수익률 5.25%(금액 가중 수익률 기준)보다는 다소 낮다.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하락세에 운용 포트폴리오 중 가장 많은 비중(약 19%)을 차지하는 국내 주식 부문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국민연금의 2015년 11월 기준 국내 주식 부문 수익률은 3.1%로 벤치마크인 코스피 수익률에 비해 2.4%포인트 낮았다. 그러나 국외 주식, 국내 채권,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1월 기준 국외 주식 수익률은 5.9%로 벤치마크보다 1%포인트 높았고, 국내 채권 수익률은 3.4%로 벤치마크와 같았다. 같은 기간 대체투자 수익률도 5.9%로 양호한 수준이다. 해당 대체투자 수익률은 아직 지난해 공정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여서 이를 반영하면 더 상승할 것이라고 기금운용위 측은 설명했다. 또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국외 대체투자에서 특히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돼 이 분야 투자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금운용위 관계자는 "기금운용 수익률이 전년보다 떨어지기는 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국민연금이 출범한 1988년부터 2015년 11월 현재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9%다.
[전정홍 기자 /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