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00선에 바짝 다가섰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재차 급락세를 맞았다. 그동안 안도랠리를 펼친 데 대한 피로감이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87.65포인트(6.41%) 내린 2741.25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지수는 지난 16일 이후 회복했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게 됐다.
이날 지수는 2910선 약보합권에 출발해 서서히 낙폭을 확대했다. 오전장을 마칠 무렵에는 3% 수준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오후장 개장 이후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면서 낙폭을 7% 가까이 늘렸다.
중국 증시는 지난달 중순 3000선을 내준 이후 이달 초에는 260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춘제 연휴에 따른 휴장기를 지나면서 회복 국면에 진입, 최근에는 3000선 코앞까지 바짝 올라섰다. 하지만 최근 단기 반등한 기술주와 소형주를 중심으로 하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하루만에 200포인트 가까이 급락, 재차 2700선까지 밀려났다.
이에 따라 시장은 오는 26~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G20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G20회의가 정책의 터닝포인트로 작용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관련 정책적 변화 여부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해외기관투자자의 은행간 채권시장 투자제한을 사실상 모두 폐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내 또는 내년 상반기 시행 예정인 선강퉁(深港通·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 교차 투자를
다만 최근 중국 시장에서의 자금 유출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어 관련 제도 정상화는 시장 안정화 여부가 결정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선전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37.80포인트(7.34%) 내린 1738.66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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