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 당뇨병에 걸리는 산모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산모나 아이 모두에게 위험한데요.
더 큰 문제는 아이를 낳고난 후에도 평생 당뇨병으로 고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임신성 당뇨, 즉 당뇨 증세가 없던 여성이 임신 중에 혈당이 높아지며 당뇨병에 걸리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 조사 결과, 2천년 4% 안팎이였던 임신성 당뇨병 환자가 7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비만 인구와 고령 산모가 늘어나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 임신성 당뇨병 환자
-"처음에는 식이요법과 운동하면서 조절했는데, 잘 안되서 지금은 인슐린 맞으면서 혈당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는 거대아를 출산하거나 태아가 저혈당 증세를 보일 수 있고, 산모 역시 임신중독증과 양수 과다의 위험이 있습니다.
더 심각한건 임신성 당뇨를 앓은 산모 가운데 절반 가량은 분만 후에도 평생 당뇨병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임신성 당뇨를 앓았던 40대 초반의 이 여성도 아이를 낳고난 후 3년 만에 당뇨병이 발병한 경우입니다.
인터뷰 : 하옥희 / 당뇨병 환자
-"아이 낳고 모유수유하고 관리를 소홀히 해서 살이 많이 안빠졌는데 검사 받았더니 당뇨병 진단을 받아서 충격이 컸죠."
인터뷰 : 성연아 / 이대목동병원 내과 교수
- "임신성 당뇨병 환자가 일생에 성인형 당뇨병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50~60%에 달합니다. 임신성 당뇨병은 당뇨병의 전
임신성 당뇨 환자는 출산 후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좋고 수유를 끊은 뒤 당뇨병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 식이요법과 적절한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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