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한국군이 정전유지 책임

현재 유엔군 사령부가 맡고 있는 비무장지대의 정전 유지 임무를 오는 2012년부터 우리 군이 수행하게 됩니다.
한미 양국은 제39차 안보협의회를 갖고 정전관리 책임 조정을 2012년 전작권 전환 이전에 완료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에서 양측은 한반도에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특히 2012년 4월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합의된 과제와 추진일정을 준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현재 유엔사령부가 맡고 있는 정전유지 관련 임무 가운데 대부분을 2012년 4월 17일 이전에 한국군으로 이양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로버트 게이츠 / 미 국방장관
-"전작권 전환 과정이나 그 이후에 유엔사와 관련한 사항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전작권 전환 이후에는 한국군이 정전관련 유지 임무를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비무장지대 내 사건사고 조사와 출입 승인, 월경 방지 시설과 군사표식물 관리 등을 우리군이 맡게 됩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에 한반도 상황을 보고하는 등 정전 유지와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은 유엔사령부가 그대로 맡습니다.

한편 김장수 국방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서해 북방한계선, NLL의 재설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인터뷰 : 김장수 / 국방장관
-"현재 NLL이 우리의 해상경계선 역할을 하고 있고, NLL 자체는 유엔군 사령관이 선포한 것이기 때문에 재설정할 수 없습니다."

게이츠 장관도 이번 회담에서 NLL에 대해 자세한 논의를 하진 않았지만 유엔사 차원에서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또 "주한미군은 한반도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2012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주한미군의 감축 가능성을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