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한국카본이 일본 미쓰이물산에서 306억원(지분율 10%) 규모 투자금을 유치한다. 탄소섬유 소재 자동차·항공기 부품 등을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기술협력 등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다.
3일 한국카본은 일본 미쓰이물산을 대상으로 신주 296만3870주(7%)를 주당 7224원에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오는 8일 실시할 예정이라고 공시 했다. 유상증자로 마련한 214억1000만원은 운용자금으로 활용한다. 또 사업제휴 및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자사주 127만230주(3%)를 미쓰이물산에 매각할 계획이다. 처분 예정금액은 91억원 규모이며 처분 예정일은 오는 8일이다.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는 “미쓰이물산측과 탄소섬유 등 복합소재 가공사업 부문에서 협업하고, 자동차 및 항공기 경량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위해 미쓰이물산이 한국카본 주식 10%(의결권 기준)을 취득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자사주 매각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운송기관 경량화가 주목받고 있다”며 “경량화를 위해 가격경쟁력이 있는 재료와 부품 개발이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현재 연간 수십억원 수준인 탄소섬유 관련 자동차부품 매출을 2020년 이후에는 연간 500억원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카본은 지난 1985년 탄소섬유 생산을 시작한 이래 LNG보냉재 건축내외장재 전자기판 등 소재·부품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앞으로는 항공기 자동차 경량화에 활용될 복합재료 가공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이스라엘
미쓰이물산은 총자산 107조원의 일본 대표적 종합상사로 세계 60여국에 143개 지사를 두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에는 신소재 및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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