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홀딩스가 골프장 개발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9시 23분 현재 한라홀딩스는 전일 대비 1만원(16.42%) 급락한 5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라홀딩스 이사회를 열고 제주 세인트포 골프장과 배후부지 개발사업자인 에니스 인수를 위한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에니스는 제주도 동북부 구좌읍 김녕리에 세인트포 골프장 운영과 429만㎡ 보유부지 개발사업을 맡은 회사다. 이 회사는 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며 한라홀딩스가 이번에 인수하게 되면 회생절차가 종료될 예정이다.
당초 한라는 제주세인트포CC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배후부지 개발사업자인 에니스를 한라홀딩스와 한라가 공동으로 인수하게 된 것이다. 이번 투자건에 한라홀딩스가 1300억원, 한라가 800억원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유지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홀딩스에 대해 제주 세인트포 CC인수로 인한 단기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를 7만2000원에서
유 연구원은 “한라홀딩스를 통한 한라의 자구책 이행 지원의 성격을 띄고 있는 점, 한라홀딩스의 초기 현금부담금액이 2100억원에 달하는 점은 문제”라며 “한라홀딩스의 제주 세인트포 CC인수 프로젝트는 단기 투자심리를 훼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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