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을 잠식하고 있는 제주 조릿대를 말 사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릿대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개발로 생태계 안정과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CTV 제주방송 고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 오라동 열안지 목장 내 난지농업연구소 시험 방목지입니다.
풀을 뜯는 말들의 모습이 여류로워 보입니다.
말들이 먹는 풀은 제주 조릿대.
제주조릿대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까지 잠식하면서 자생식물들을 고사시키는 등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와 한라산연구소의 공동연구 결과 골치거리였던 제주조릿대가 말의 사료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태일 / KCTV 제주방송 기자
-"이 제주조릿대는 일반 건초와 비교해 비슷한 소화율을 보이는 한편 단백질 함유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제주 조릿대 군락지에 시험방목을 하며 얻어낸 결과입니다.
인터뷰 : 이종언 연구원 / 난지농업연구소
-"방목지 조릿대 개체수가 제곱미터 당 1백여 개 이상에서 4개 정도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조릿대의 크기도 방목 전 86센티미터에서 23센티미터로 작아졌습니다.
조릿대 군락지에 말을 방목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식생
조릿대를 활용한 가공제품 연구개발도 본격화 됩니다.
제주조릿대를 활용한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한라산 생태계 안정에도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고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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