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일 기준 브라질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2%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펀드 중 유일하게 올해 수익률이 10%를 넘고 있고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9.8%로 매우 부진한 것과 대비되는 성적표다.
운용설정액 100억원 이상 브라질 펀드 중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가 올해 수익률 22.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JP모간브라질'(18.0%) '산은삼바브라질'(12.1%) '신한BNPP봉쥬르브라질'(12.0%)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투자자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했던 브라질 펀드가 올해 깜짝 반전에 성공한 것은 국제 유가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1월 말 배럴당 22달러로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상승하기 시작해 이달 들어 35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브라질 증시도 1월 저점 대비 이달 들어 약 35% 상승하며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3~4일 보베스파지수는 각각 5%, 4% 상승했다. 이에 대해 최진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 부패 스캔들 혐의로 체포된 여당 의원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스캔들에 연루돼 있음을 시인하면서 탄핵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이 정치·경제 정상화를 위한 작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금융시장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 완화에 따라 신흥국 금융시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